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추운 겨울에 앞서 모바일 게임 마니아를 훈훈한 맞고 열기로 감싸고 있다.
겨울철 맞고 훈풍의 진원지는 ‘컴투스 맞고2’다. 지난 8월 KTF에, 10월부터 LGT를 통해 서비스된 후 줄곳 다운로드 상위에 랭크돼다 지난달부터 톱에 오르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컴투스 맞고2’는 다운로드 100만을 넘은 컴투스 베스트셀러 게임 ‘폰고도리’와 ‘컴투스맞고’의 장점만을 살린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상황 변화에 따른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9개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해 실제와 같은 감정 표현으로 진짜 고스톱을 치는 것 같은 사실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등장한 훈수 캐릭터는 게임 중간 중간에 등장해 유저들에게 친숙함을 주며 캐릭터를 키워 나가는 RPG적 요소도 게임의 새로운 재미다.
‘통하였느냐’로 통하는 게임빌 ‘정통맞고’는 맞고 훈풍에 또 다른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게임이다. 여름 시장을 겨냥해 등장했지만 그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LGT와 KTF에서 꾸준히 톱 10에 들더니 최근에는 2위까지 치솟아 넘버 1자리를 넘보고 있다.
일단 비운의 여인 ‘홍단해’와 그녀를 위해 현해탄을 건너는 도령 ‘박시운’, 그리고 또 다른 남자 ‘오광한’ 등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3명의 캐릭터를 3각 관계로 설정한 영화 같은 게임 스토리가 특징이다. 주마다 겐세이, 자 또 이찌, 맞고노 내가오야 등 일본 캐릭터와 삭술희 선생, 피박서 등 재미있는 이름의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인공지능에 따라 상황별로 423가지 서로 다른 대사를 선보여 플레이 속에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또한 이기는 판보다 지는 판이 많아질 경우 증가하는 ‘분노게이지’. 이 게이지가 가득 차면 필살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담패투시(다음 패를 볼 수 있음), 남패투시(남의 패를 볼 수 있음), 광패속속(손에 든 패 한 장이 사라지고 광이 들어온다), 일점낙패(상대편 점수가 1점 깎임) 등의 흥미로운 필살기술은 모바일 게임 초보라도 해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일으킨다.
지난 달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새롭고 이색적인 모바일 게임으로 맞고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래텍에서 ‘맞고닷컴’이 나왔고 오픈타운은 ‘전원주 알짜맞고’를 선보였으며 시스벤은 허영만 원작의 만화 ‘타짜’를 모바일 게임화한 ‘타짜맞고’ 내놨다.
최근 등장한 이들 맞고 게임은 기존 게임과 달리 만화 같은 스토리로 인해 더욱 친근감을 주며 연예인 캐릭터나 개성있는 주인공이 등장해 일단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새로운 랭킹 시스템 도입 등 여러 가지 재미 요소를 추가한 점도 과거 맞고 게임과 다르다.
‘맞고닷컴’은 주인공 이태백과 강한주가 특공대를 조직해 사내 암적 존재를 제거하고 쓰러져가던 오광주식회사를 일으켜 세우는 스토리다. 한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의 자산을 합친 순위를 등록할 수 있는 ‘닷컴랭킹’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저는 원하는 회사에 입사와 퇴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회사간 합병도 가능하다. 랭킹의 변화가 많아 다이나믹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원주 알짜맞고’는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실제 연예인의 캐릭터와 음성을 활용했다. 탈렌트 전원주 특유의 음성을 게임 중간중간 삽입해 재미와 코믹성을 살렸다. 추억의 인기 보드게임 ‘블루마블’이 결합돼 상호 점수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영만의 타짜맞고’는 만화 속 등장인물인 대길, 미나 등의 성격, 배경, 능력, 재산 등을 기본 베이스로 실제 만화에 등장하는 타짜 기술을 익혀가는 것이 내용이다. 이외에 ‘강호동 신맞고’, ‘맞고 삼국대전’, ‘고스트 맞고’ 등이 새로 등장해 맞고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