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스타즈의 조형근이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누르고 3년여만에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조형근은 5일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온게임넷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에서 서지훈을 2번이나 잡고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형근은 첫 경기에서 가디언과 디바우어러 등 업그레이드된 공중 유닛으로 서지훈을 공략하는데 성공, 승자조로 나섰다. 하지만 승자조에서 만난 전상욱에게 패해 정영주를 잡고 기사회생한 서지훈과 마지막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또다시 맞섰다.
첫 경기에서 패한 서지훈은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 조이기를 해왔다. 그렇지만 조형근은 차분하게 테크트리를 올려 디파일러를 준비, 서지훈의 주력을 막아낸 뒤 허를 찌르는 빈집털이로 상대의 본진을 초토화 시켰다. 결국은 남은 주력 병력으로 마지막 러시를 감행한 서지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조형근은 통산 6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던 서지훈을 챌린지리그로 밀어내며, 2001년 ‘스카이 스타리그’ 이후 3년여만에 스타리그 본선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소속팀 한빛스타즈로서도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다시 스타리거를 배출하게 됐다.
임요환이 테란의 황제에 이어 ‘골프 황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지난 5일 ‘팡야 세기의 대결’ 결승에서 강민을 누르고 우승, 스타리그 선수 중 최고의 팡야 게이머가 됐기 때문이다.
첫 홀에서 임요환은 강민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2번째 홀 역시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3홀로 돌렸다. 이 홀에서도 동률을 기록할 경우 강민의 우승이 예상됐다.
강민은 4연속 ‘팡야’를 기록할 정도로 물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 홀에서 임요환은 홀에서 10야드 지점까지 어프로치에 성공한 후 꼼꼼하게 퍼팅 라인을 읽고, 침착하게 퍼팅을 시도했다. 볼은 아슬아슬하게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국 임요환에게 ‘테란 황제’에 이은 ‘골프 황제’의 타이틀까지 안겨주었다.
<김순기기자,임동식기자 김순기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