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20여 개 계열사를 총괄하는 전사적 통합보안관리(ESM)센터를 설립한다.
LG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총 5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인천 부평센터에 ESM센터를 구축하고 그룹 전체 네트워크 보안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SK가 그룹 내 전사적 보안체계를 갖춘 데 이어 이번 LG그룹의 통합보안관리센터 설립으로 그룹사들의 전사적 보안체계 구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번 ESM센터 구축으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 내부자의 주요 기술 정보 유출을 막아 기업 자산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흩어진 계열사와 해외법인 전산센터에 같은 보안정책을 수립하고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중앙센터를 통해 대처 방법을 전달, 날로 증가하는 네트워크 사고에 전사적으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LG는 SI계열사인 LG CNS를 통해 ESM 솔루션 도입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LG는 지난달 ESM 솔루션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 넷시큐어테크놀러지와 외산업체인 한국CA, 한국IBM 등 4개사 제품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마치고 이달 말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SM은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 등 기업의 보안솔루션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업 내 정보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안정책을 일괄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함께 내부자의 문서 유출을 막는 문서관리 보안솔루션과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을 전 계열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ESM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기업 보안의 중요한 요소는 일관성과 통제성이기 때문에 ESM센터를 통해 이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