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4 부산 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아이비아이닷넷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글 도메인 등록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2004 부산 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가 12일 게임대회를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총 4만 5000여 명이 다녀간 이번 행사는 지역 최대 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로, IT가 주도하는 지방분권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해 부산종합전시장(BEXCO)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일반관과 ‘부산IT 공동관’으로 나뉘어 전국 130여 개 업체가 총 230개 부스에서 제품을 전시했다.
일반관에서는 도메인 등록대행 전문기업인 아이비아이닷넷(넷피아 계열사)과 응용 소프트웨어 저작도구 업체인 스피드커널이 참가해 첨단 IT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피드커널의 제5세대 통합개발플랫폼 ‘프로세스Q’는 국내 대기업 사내 정보시스템에 도입돼 기존 제품에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생산성이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시회를 찾은 업계 종사자들의 문의가 계속됐다. 아이비아이닷넷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상대방의 이름과 회사명만 알면 손쉽게 e메일을 즉시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한글e메일주소와 한글인터넷주소, 95개국에서 사용중인 자국어인터넷주소 등을 지역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가졌다.
KAIST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는 로봇들간의 대전인 ‘로봇 워(Robot War)’를 펼쳐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4 × 4(m) 경기장에서는 리모트 컨트롤 없이 두뇌 보드와 블루투스 모듈을 장착한 2족 보행 로봇들이 스스로 상대편을 찾아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어린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부산관’은 기술별·분야별 전문전시관 형태로 디지털콘텐츠관·모션캡쳐체험관·정보통신연구원관·해양IT관·제조IT관·E-비즈관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울산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이 IT는 물론 다양한 바이오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 열린 ‘제3회 부산광역시장배 게임대회’도 청소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문화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대회에서는 대구 청구고등학교 이재억군(18)이 우승했고 항도중학교 신상문군(15)과 동부산대학 김강호군(19)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