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광대역 통합망(BcN)망에 사용될 칩 솔루션 공급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간 움직임이 활발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외국계인 파사베테크놀로지와 테크노버스 등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초기 시장이 열리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술 개발 및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동향=100Mbps 이상의 속도로 고화질(HD) 영상물을 전송할 수 있는 BcN 망을 위해서 W-PON, E-PON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W-PON이나 E-PON은 수동소자를 이용한 방법으로 망 구축 비용이 저렴해 기존 광 가입자망 방식보다 경제성이 뛰어나 BcN의 주력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PON 기술 중에는 W-PON과 E-PON이 대표적이며 W-PON은 PON솔루션에 WDM기능을 탑재, 광선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E-PON은 W-PON에 비해 이미 일본에 1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안정된 방식이다.
◇시장 동향=일본의 경우 xDLS망 대신 바로 광망을 깔아 BcN을 구축하려하고 있고, 이미 NTT사를 중심으로 E-PON 방식의 사용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KT 등을 중심으로 BcN 사업을 추진중이다. KT는 최근 광주광역시에 100가구를 대상으로 W-PON 방식 시범서비스를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마친데 이어 E-PON 방식으로 최근 시범서비스 입찰제안서(RFP)를 받고 내년 서비스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칩 업체들 및 장비 제조업체들은 내년도 국내 또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상호 간에 팀을 이뤄 대비하고 있어, 내년도에는 xDSL에 이어 BcN에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움직임=W-PON은 KT 차세대통신망연구소와 국내 업체인 노베라옵틱스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광주 지역의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T와 노베라옵틱스 측은 칩을 국내 기술로 자체 설계해 사용하고 있다.
E-PON 진영에서는 국내의 ETRI, 외국계 칩 업체인 파사베 및 테크노버스사가 국내의 대리점을 선정하고 시장을 공략중이다.
ETRI는 수년간 E-PON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으며 성능 시험을 마치는 대로 국내 업체를 통해 주문형반도체(ASIC)를 제작할 계획이다. 파사베 측은 국내에 지사를 설치하고 유니퀘스트와 제휴를 맺고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 다수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테크노버스 측도 국내의 젠코아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통신 장비 업체와 시스템 설계에 나섰다. 젠코어 관계자는 “내년 1∼2월이면 출시될 샘플을 위한 칩을 공급중이며 내년에 국내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