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산업용 알코올을 대량 생산하는 ‘슈퍼알코올박테리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박현석 http://www.macrogen.com)은 서정선교수, 정현용박사를 주축으로 한 마크로젠연구팀이 강현삼 서울대 명예교수, 이계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공동 수행한 에탄올발효 산업미생물 자이모모나스(Zymomonas mobilis) 게놈프로젝트의 연구결과, 알코올 생산능력을 월등히 높이는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들 유전자를 이용해 알코올 생산 능력을 극대화한 슈퍼박테리아(사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마크로젠의 연구 결과는 13일 (영국 현지시간 12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공개됐으며 이 논문은 2005년 신년호에 게재된다.
논문에 따르면 마크로젠 연구팀은 포도당 등 유기물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Zymomonas)의 게놈 DNA의 전체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했으며 DNA칩으로 만들어 알코올 생산 핵심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자이모모나스 세균이 다른 세균에 비해 알코올 생산능력이 월등하게 우수한 이유를 유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알코올 생산 핵심 유전자를 자이모모나스에 삽입, 지금보다 알코올 생산능력이 20% 향상된 슈퍼박테리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크로젠은 알코올생산 유전자들과 자이모모나스유전자칩, 알코올과량생산 유전자변형미생물 등 이번 연구의 모든 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옥수수줄기나 볏집 혹은 폐목재 등 다양한 생체폐기물을 100% 알코올로 바꿀 수 있는 ‘미생물공장(Bio-Reactor)’을 만들 계획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자이모모나스의 생명정보를 모두 확보하고 핵심유전자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만큼 슈퍼알코올박테리아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뿐만 아니라 및 유기산(Organic Acid: 숙신산 Succinate, 말산 Malate) 생산을 위한 대사공학(Metabolic Engineering)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했으며 혈장대용제, 면역제 등 의약품 개발 연구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생물로 만든 알코올을 가솔린 첨가제로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바이오 연료를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6%까지 높일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