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코팅, 콘택트 렌즈, 기능성 페인트 등 고부가 제품의 기본 원료인 불소화메타크릴레이트를 싸게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에스텔화 반응공정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이수복 박사팀은 지난 2년여간 과학기술부 이산화탄소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기존 기술에 비해 40% 이상 생산에너지를 절약하고 △벤젠, 톨루엔 등 환경오염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에스텔화 반응공정과 유기물 탈수공정에 활용하면 연간 560억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지구온난화 원인 물질인 이산타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만8000탄소톤(TC) 정도 줄일 수 있다.
이수복 박사는 “다음달 중으로 니카코리아와 2억원 상당의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불소화메타크릴레이트 생산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일본 제품이 90% 이상을 장악한 국내 시장구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 에스텔화 반응은 유기알코올 화합물과 유기산 화합물을 반응시켜 에스텔 화합물을 합성하는 것. 부산물로 물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분리해야만 반응효율이 높아진다.
사진: 차세대 에스텔화 반응공정의 핵심기술인 폴리비닐알코올(PVA)계 복합 분리막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 이 막을 통해 불소화알콜에 포함된 물 성분이 선택적으로 분리된다. 사진안은 이수복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