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독일의 지멘스가 휴대폰 사업 부문의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AFP·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는 휴대폰 제조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이미 추진중이며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닝보버드가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멘스가 휴대폰 제조사업 부문 처리와 함께 12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강도높은 그룹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멘스의 휴대폰 제조사업 부문 매각 검토는 LG전자가 최근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에서 5위로 부상, 지멘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1월 지멘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 지멘스 감독중역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인 하인리히 폰 피어러 현 CEO는 “휴대폰 제조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의 대변인 역시 “우리는 휴대폰 제조사업 부문 처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멘스는 매각 방침 외에도 타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 독일에 있는 휴대폰 제조공장의 동유럽 또는 동남아시아 지역 이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