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한국 LCD TV업체에 패널공급 파상 마케팅

 일본 LCD의 자존심인 샤프가 국내 TV업체들을 대상으로 패널 판매를 시작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프와 판매 대행업체인 미쓰이물산은 최근 국내 중소 LCD TV업체를 방문,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가 국내에 LCD TV용 패널 공급 의사를 밝힌 것은 일본 기업 수요만으로는 생산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3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를 제조·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과 한국에 국한돼 있다.

 국내 중소 LCD TV업체의 모 사장은 “최근 샤프 직원과 미쓰이물산 직원이 함께 사무실을 방문, 구매 의사를 타진해 왔는데 우리 회사뿐 아니라 국내 상당수 LCD TV업체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주로 32, 37인치 등 자사 6세대 라인의 주력 생산품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샤프가 국내 패널업체와 같은 가격에 패널을 공급하고 LCD TV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형 비용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세계적인 무역업체인 미쓰이물산은 자사 공급망을 통해 LCD TV 판매를 알선해 주겠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샤프는 현재 일본 가메야마 공장에서 투입 기준 월 4만장의 원판 유리를 처리할 수 있는 6세대 생산라인(1500x1800㎜)을 가동중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