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엄지 손톱 크기의 휴대폰용 초소형 플래시 메모리카드인 ‘멀티미디어 카드(MMC) 마이크로’를 개발, 내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MMC 마이크로’는 12×14×1.1㎜의 초소형 사이즈로, 기존 삼성전자가 내놓은 소형 멀티미디어 카드 ‘리듀스-MMC(RS-MMC)’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초당 7MB의 쓰기 속도와 초당 10MB의 읽기 속도를 자랑하며 10만 번 읽기/쓰기/지우기가 가능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기존 RS-MMC는 초당 쓰기 2MB, 읽기 2MB 수준이었다.
사용전압 1.8V와 3.3V를 지원해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에 모두 쓰일 수 있다.
용량은 32M·64M·128MB급의 3종류로 128MB 카드의 경우 500만 화소급 사진 약 60장, 약 1시간 분량의 QVGA급(240×320) 동영상 저장이 가능하다.
MMC 마이크로는 카드 내에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5개까지 적층할 수 있어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본격 양산할 2Gb 플래시를 사용하면 1GB 용량까지 실현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8년 멀티미디어카드 규격 제정을 목적으로 르네사스·인피니언·샌디스크 등 카드업체와 노키아·HP 등의 세트업체가 참여해 결성한 멀티미디어카드협회(MMCA)는 이번 삼성전자가 개발한 ‘MMC 마이크로’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 제품이 차세대 메모리카드의 표준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