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가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업체 수는 40여개로 지난해에 비해 10여개 업체가 늘어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앞다퉈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각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수익성이 적어 국내 제조기반은 이미 한두 업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무너진 상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입,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인보드 유통업체로 알려진 빅빔(대표 금상연)은 지난 8일 ‘바이퍼’라는 자체 브랜드로 그래픽카드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또 기존 서버를 유통하던 서버솔루션코리아도 사명을 벤텍디지탈(대표 윤경안)로 변경하고 ‘블레이드’란 제품명으로 엔비디아6600GT 칩세트를 채용한 그래픽카드를 12월 말부터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애즈락의 주기판을 수입, 판매해온 디앤디컴(대표 노영욱)도 지난 11월 ‘스캠퍼’라는 브랜드로 그래픽카드 유통에 나서고 있으며, 이엠텍(대표 이덕수)도 지난 9월부터 ‘제논’이라는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엠텍의 김동원 팀장은 “자체 브랜드로 그래픽카드를 유통한 이후 그전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 했다”며 “자체 브랜드의 장점은 다른 제품을 출시할 때도 이미 소비자들에게 제품명이 인지돼 있기 때문에 별다른 추가 마케팅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