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이 총 40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내년 1월 10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1월 10일은 시중은행인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개통을 포함, 1·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이 동시에 가동되는 날이 될 전망이다.
14일 현대카드 차세대시스템 태스크포스(TF) 팀 관계자는 “지난 2003년 6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시스템 개발에 나서 현재 약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중 각 영업점 등 현업부서가 참여하는 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10일 개통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달 초 사실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 주부터 약 2주일 간 일정으로 통합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다음주부터 이달 말까지 영업점 대상 테스트인 ‘사용자수용테스트(UAT: User Acceptence Test)’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스템 운용 안정화 기간을 포함, 내년 2월까지 약 20개월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차세대 프로젝트는 시스템통합(SI) 사업자로 LG CNS와 오토에버가 참여했으며 IBM BCS가 프로젝트관리오피스(PMO) 기능을 수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40명의 현대 측 인력과 약 250명의 SI 파견 인력을 포함, 약 300명이 투입됐다.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구축되는 이 시스템은 △대고객 금융업무 지원을 위한 처리계 시스템 △고객 마케팅 및 서비스 지원 시스템 △신용·시장 리스크 등 위험 관리 시스템 △경영 및 성과 관리 시스템 △총괄 IT 관리 시스템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추진됐다.
차세대 시스템은 데이터·애플리케이션·인프라 아키텍처를 구현, 업무·고객·경영 관리의 효율화와 유연한 대응체계 마련에 초점을 뒀다.
특히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이미징·워크플로 시스템, 맞춤형 상품개발 시스템(Product Factory), 룰기반관리시스템(RBMS) 등 새로운 IT 기술을 적극 수용, 설계돼 영업 및 고객 환경 변화에 따라 손쉽게 시스템 변경과 상품개발이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EAI 부문에서는 내외부 시스템 및 데이터의 통합·연계, 채널서버 및 대외접속 표준화를 통한 채널통합 등이 이뤄졌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차세대 시스템이 가동되면 사용자와 상품 중심으로 운영돼 온 IT 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 고객 지향형 마케팅과 향상된 고객관계관리(CRM) 운영이 가능해지는 등 연간 150억 원 정도의 수익증대와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측은 내년 1월 개통 이후 약 한달 간 시스템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