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14일 오후 가산동 LG전자 정보통신 사업부를 전격 방문,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톱5’에 오른 단말기 사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LG전자 정보통신 사업부는 지난 3분기 분기별 매출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누르고 가전회사 LG전자를 정보통신(IT)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간판사업부로 떠올랐다.
구 회장은 내년 2월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통합단말연구소 및 연구개발(R&D) 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구 회장은 해마다 1∼2차례 가산동 정보통신 사업본부를 방문해 왔으나, 이번 방문은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WCDMA 시장점유율 1위 달성, 싱귤러 3세대 단말기 공급권 확보 등 연이은 쾌거 직후 이뤄져 구 회장의 선물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박문화 정보통신총괄본부 사장과 안승권 부사장(통합단말연구소장) 등 정보통신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로부터 통합단말연구소 현황 및 운영계획을 보고받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분기 정보통신부문 매출이 3세대 WCDMA 시장선점 효과에 힘입어 작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2조2850억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싱귤러의 3세대 단말기 공급권을 확보, 북미시장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휴대폰 사업이 LG의 승부사업으로 부상한 데다 연구소 오픈을 앞두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오는 2006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톱3’ 도약을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이동통신 시장에 첨단 단말기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