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IT종목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 이달 13일 현재(16거래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 중인 IT 상장 종목은 LG전선·코리아써키트·자화전자 등이다.
이들 기업은 IT업종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대로 사들이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선=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1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28.44%로 지난달 22일 이후 2.63% 늘어나면서 주가도 8.27% 크게 올랐다. LG전선은 동박적층필름(FCCL)을 비롯한 신규 사업 성과가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외국인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코리아써키트=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16%나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1.98% 증가한 코리아써키트는 협상 결렬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원익과의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화전자=자화전자는 주가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1.45%, 0.60%씩 늘어나 향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텔레콤 등도 주목=거래소에 비해 비교적 외국인의 투자 움직임이 양호한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파이컴·디에이피 등이 주목받고 있다. LG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0.62% 늘어나면서 주가도 5% 이상 상승했으며 파이컴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0%대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14일에도 거래소시장에서 5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1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나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