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 재생력을 크게 높인 역구동 방식 마이크로 스피커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휴대폰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음향과 음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청음전자(대표 진영안 http://www.clearsound.co.kr)는 주성대학교 스피커음향기술혁신센터(센터장 오세진)와 공동으로 역구동 방식 마이크로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역구동 스피커는 영구자석(자기회로)을 진동판 앞쪽으로 위치시켜 저주파 대역의 재생능력을 크게 키운 게 특징이다. 또한 하나의 스피커로 서라운드 음향도 지원한다.
이 회사 정경일 책임연구원은 “좋은 음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피커 진동판의 정각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진동판 전체가 동일한 위상으로 운동할 수 있다”면서 “역구동 방식 스피커는 자기회로의 위치를 바꿔 진동판 깊이를 보장해줌으로써 같은 두께로도 1.5배에서 2배 가량의 저음 재생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피커는 600㎐에서 10㎑ 주파수 대역의 재생이 가능하며 출력은 평균적으로 90±3㏈이 보장된다. 일반적인 마이크로 스피커가 5㎑의 음역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해 구현할 수 있는 대역이 훨씬 넓으며 스테레오가 가능하다. 정격입력은 0.5∼0.8W(최대입력은 1∼1.2W), 크기는 20∼50㎜에 높이 4㎜±1㎜ 제품이 개발된 상태다.
또한, 이 방식은 공간이 제한돼 방열구조가 취약했던 스피커의 구조를 개선해 출력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윤송자 상무는 “신개념의 스피커를 개발하기 위해 R&D센터를 설립하고 주성대학교 스피커음향기술혁신센터와 협력하는 등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플라즈마 코팅 스피커 등 마이크로 스피커의 음향 재현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피커를 계속해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청음전자는 이러한 방식인 ‘듀얼 자석 역구동 스피커’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MP3폰·게임폰 등이 등장하면서 마이크로 스피커의 중요도는 더욱 커지고 있으나, 그간 마이크로 스피커의 기술력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스피커가 소형화·슬림화되면서 큰 진동판을 요구하는 저음 재생력은 일반적인 스피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