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분야의 선두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 목표에 있어서는 1위 사업자인 삼성SDS가 4% 정도로 낮게 잡은 반면 LG CNS는 12%로 높게 잡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내년 경영 목표를 매출 1조9400억원과 경상이익 1500억여원(매출의 7∼8%)으로 잡았다. 이런 삼성SDS의 경영목표는 올 예상 매출 1조8600억원에서 겨우 4% 성장한 수치. 일부에서 예상한 ‘삼성SDS의 매출 2조원 시대’에 대한 전망은 빗나간 셈이다.
김인 대표는 이에 대해 “외형적 수치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경상이익이 10∼15% 정도 되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지금 전망으로는 내후년까지도 지금 같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조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내년 4월 15일 삼성SDS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통해 유비쿼터스 중심의 5대 신규 사업을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역량 강화’를 경영 최고의 화두로 삼고 기술·개발·관리 등 5대 역량강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 CNS(대표 정병철)도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을 경영 기조로 잡았지만 일단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삼성SDS 보다는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된다. LG CNS는 잠정적으로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 대비 12% 정도 성장한 1조8000억원, 경상이익은 매출의 5∼6% 정도인 900억∼1000억원 정도로 잡았다.
정병철 대표는 이런 경영 목표에 대해 “합리적인 성장을 꾀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 아래 LG CNS의 핵심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컨버전스와 전자정부 분야를 중심으로 단계별 과제 발굴 및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LG CNS의 지속적이고 합리적인(reasonable) 성장을 위해 임직원의 전문화가 필수 요건”이라며 “우수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 CEO 모두 향후 2∼3년간 SI 시장의 최고 이슈를 유비쿼터스로 꼽고 있어, 초기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김원배기자@전자신문,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