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PC시장에서 데스크톱 부문은 LG IBM과 델이, 노트북 부문에서는 도시바와 후지쯔가 가장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집계한 ‘3분기 PC 판매량’에 따르면 데스크톱 시장은 56만4000여대로 지난 2분기보다 6만여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여대 정도 줄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노트북 판매량은 14만20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은 물론 지난 2분기보다도 크게 올라 점차 노트북 중심으로 PC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데스크톱 부문에서 LG IBM과 델컴퓨터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노트북 시장에서는 국산 대표업체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도시바와 후지쯔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외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데스크톱 PC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와 비슷한 34.5% 점유율로 1위를 달렸으며 이어 삼보컴퓨터·LG IBM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 8.5%의 점유율을 보인 현주컴퓨터의 점유율이 1% 미만으로 하락한 반면 LG IBM과 델컴퓨터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 현주컴퓨터의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연테크와 HP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7%대의 점유율로 현상 유지에 그쳤다.
노트북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1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31.4%에 그쳐 지난해 2분기 40.5%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갈수록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 IB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한 19.5%로 2위를 기록했으며, 도시바가 11.7%로 3위를 차지해 2위와 격차를 줄였다. 지난 2분기 5%대에 그쳤던 후지쯔도 3분기에는 무려 3% 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산 브랜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측은 “3분기는 경기불황에다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었다”며 “4분기 이후에는 데스크톱 시장은 주춤한 반면 노트북 시장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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