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도 틈새 시장을 겨냥한 팹리스 벤처 업체들이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엠엘에스아이,엑셀반도체 등은 내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품목 다변화와 마케팅강화에 나섰으며 이들의 뒤를 이어 오투아이씨, 아라리온등도 가전과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S램, 플래시메모리, D램, P램 등의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 http://www.emlsi.com)는 올해 저전력 S램으로 9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이 제품과 함께 슈도S램 사업을 본격화한다. 박성식 사장은 “지난 9월부터 슈도S램 시장이 열리고 있어 내년에는 저전력S램과 슈도S램 등에서 최소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이와함께 차기 제품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싱크로너스D램 등의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엑셀반도체(대표 박광오 http://www.excelsemi.com)도 내년 매출 목표를 300억 원으로 잡고, 가전용 노어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광오 사장은 “노어 플래시제품군을 현재 32·16·8 Mb 등 3개 용량에서 내년에는 4-5개 모델로 확대하고 양산규모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중에 현 0.18미크론 공정을 0.13미크론 급으로 서서히 전환해 2006년 초부터 0.13미크론 공정의 노어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해 틈새 가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라리온(대표 정자춘 http://www.aralion.com)은 플래시메모리와 S램 및 D램 등을 집적한 P램을 개발, 내년 중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자춘 사장은 “우선 내년 초에는 저집적 P램을 먼저 내놓고 내후년에는 256M 이상의 고집적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투아이씨(대표 최규현 http://www.o2ic.com)는 지난 3월 S램과 플래시메모리를 단일 칩에 집적한 ‘Mc램’을 개발했으며 최근 엔지니어링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이 회사 김연식 이사는 “내년 초에 1M Mc램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플래시메모리 기능을 강화한 Mc램 패스트플래시 제품은 내년 6월 중 샘플 공급이 가능하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규호기자·김규태기자@전자신문, khsim·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