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PMP시장을 잡아라’.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기기의 총아로 지목되고 있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업계에 떨어진 특명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큐브·네오솔텍·삼성전자·디엠테크놀로지·레인콤 등은 내년 상반기를 PMP시장선점의 호기로 잡고 제품과 콘텐츠 보강 및 유통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현재 나와있는 PMP가 WMV나 디빅스(Divix) 중 일부만 지원해 수요 개척에 한계가 있었으나 내년에는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도록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소니·파나소닉·올림푸스를 비롯한 외국업체들도 PMP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내년 1분기경 디빅스를 포함해 멀티 코덱을 지원하는 PMP를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ISA 어워드’덕택에 유럽 판매가 호조를 띤 반면 내수시장에는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PMP와 PMC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혀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자회사인 유리온을 통해 뮤직비디오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전략으로 내년 PMP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는 시네웰, 에듀TV, 게임 콘텐츠사와 제휴를 맺고 우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에 대비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용·엔터테인먼트용·차량용으로 세분화해서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솔텍(대표 이철호)도 컨버팅 없이 바로 WMV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 코덱 지원에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이외 게임과 DMB 튜너와 수신칩을 내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