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슈퍼컴퓨팅 전략인 ‘딥(Deep) 컴퓨팅’을 구현한 ‘블루진(BlueGene)/L’의 국내 영업에 나선다.
특히 IBM은 일본의 모 연구소에 이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의 모 기관과도 구축을 논의중이어서 국내 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진은 IBM이 파워PC칩을 기반으로 구성한 슈퍼컴퓨터로, 지난달 발표된 ‘슈퍼컴퓨팅 500 리스트’에서 70.72테라플롭스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피와 전력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IBM 아태지역에서 딥 컴퓨팅 부문을 담당하는 시니사 니콜릭이사는 15일 “IBM이 지난달 한 개의 랙당 5.7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내는 ‘e서버 블루진/L’을 상용화 버전으로 내놓았다”고 밝히고 “일본의 모 연구소와는 유전자 연구 부문에 대해 이미 20테라플롭스 규모로 블루진 시스템을 오는 4월까지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한국을 포함한 중국·인도 등의 5∼6개 사이트와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BM의 딥컴퓨팅 구현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블루진이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히 우수해 이를 본격 상용화하기 시작했고,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의 모 기관과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팅 500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블루진 시스템이 미국 에너지성에 구축돼 있고, 일본에 구축될 예정인 블루진 시스템도 유전자 연구용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곳 역시 생명공학 연구분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M은 미국 에너지성에 구축된 블루진 시스템이 현재 70.72테라플롭스이지만 내년 말에는 360테라플롭스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