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본격화될 하나은행 차세대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가 이달 말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시작으로 공식화된다.
하나은행 차세대 IT전략팀 관계자는 “비즈니스아키텍처(BA)와 정보기술아키텍처(ITA) 구현을 위한 EA 부문 RFP를 이르면 이달 28∼30일 사이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BA가 ITA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두 가지 아키텍처를 동시에 발주할지 별도로 나눌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부터 하나은행을 비롯한 하나금융그룹의 정보화 전략을 수립해 온 차세대팀은 이번 EA 사업을 통해 고객·채널·상품·운영 등 4가지 영역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이를 은행·증권·카드 등 관계사를 지원하기 위한 IT 인프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컨설팅 작업은 향후 약 8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어떤 플랫폼을 적용, 코어뱅킹 등 핵심 시스템을 구현할 지를 결정하고, 나아가 향후 지주회사 재편을 추진중인 하나금융그룹이 중장기적으로 끌고 갈 IT 전략의 근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과 관련, 최근까지 외부 컨설팅 전문가를 영입, 차세대IT전략팀을 약 30명 선으로 확대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