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그룹 시총격차 크게 줄어

 ‘올해 주식시장은 LG의 완승?’

1위 삼성그룹과 2위 LG그룹의 시가총액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크게 좁혀져 LG가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톡톡히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최근 30대 그룹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 시가총액 증감률에 따르면 14개의 상장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12월 14일 현재 총 86조9884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지난해말 기준 96조2429억원에 비해 9.6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 삼성SDI를 비롯한 IT관련주의 주가하락이 시가총액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반해 LG그룹은 LG전자, LG텔레콤 등 그룹 대표주들의 선방에 힘입어 11개 계열 상장사가 올해 32조615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8조6036억원보다 무려 75% 이상 증가한 것으로 30대 그룹내에서도 9위 금호아시아나(223%), 26위 태광산업(17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에 속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5.17배 가량 차이가 나던 이들 그룹간 시가총액 격차는 올해 들어 2.66배로 크게 좁혀졌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