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15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4년 10대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됐다. 또 복합기능 휴대폰과 대용량 MP3폰이 각각 2, 5위로 상위권을 휩쓸어 디지털 IT제품군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경제연구소가 12월 8일부터 3일간 홈페이지 상에서 1만800명의 온라인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바에 따른 것이다.
올해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힌 싸이월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제공하는 미니홈피 서비스로 개시 3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고 △싸이질 △싸이홀릭 △도토리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싸이월드의 인기 비결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고 △주변 사람과 교류하기를 원하면서도 △쉽고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위에 선정된 복합기능 휴대폰은 사진, 음악, 방송 뿐만아니라 전자사전, 헬스케어, 모기퇴치에 이르기까지 휴대폰이 단순 통화를 위한 기기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용 복합기, 생활기기로 변모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올해 국내에서만 200만대 가까이 팔려나가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MP3플레이어는 히트상품 5위에 랭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히트상품의 공통된 흐름이 △또래문화 △일시적 기분전환 △복합제품 △고효용 소비를 구현해주는 제품들이었다고 분석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