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변보경 코오롱정보통신 대표(앞줄 오른쪽)와 조영천 라이거시스템즈 대표(앞줄 왼쪽)가 16일 양사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기회 공유 및 공동 마케팅 전개 등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코오롱정보통신(대표 변보경 http://kdc.kolon.com)과 라이거시스템즈(대표 조영천 http://www.ligersystems.com)가 ‘포괄적 사업 혁력’ 체계를 구축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지난 99년 CA와 코오롱그룹이 7대 3의 비율로 투자해 라이거시스템즈를 설립한 이래 처음 이뤄진 일이다.
양사는 15일 ‘향후 영업기회를 공유하고, 공통마케팅을 전개해 프로젝트 수주 및 사후관리를 공동으로 한다’는 내용의 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각사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진의 정기적인 협의와 실무담당자의 영업회의 등을 진행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대해 “그간 소원했던 관계에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자는 목적”이라고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조직 통합을 위한 사전 행위와 같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양사의 협력은 최근 각사별로 나름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코오롱정보통신은 IBM 서버 신유통 모델인 AAP 한국 적임자로 선정되면서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됐으나, 내년 매출을 올해 2300억원(추정)보다 오히려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올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흑자전환과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펼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IBM·HP·선 등 공급업체별로 구분해 내부경쟁 형식으로 진행하던 사업 방식도 내년부터는 회사 차원에서 서버 공급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고문 자격으로 영입한 류목현 전 LGIBM 사장을 내년 초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승격시켜 코오롱 사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휘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
최근 조영천 사장 체제로 전격 전환된 라이거시스템즈도 올해로 부실을 털고 내년부터(2월 결산법인) 흑자전환을 최고 목표로 세웠다. 라이거시스템즈는 내년부터는 코오롱그룹 관계사에 대한 IT서비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되 무리한 외부 프로젝트를 자제하는 대신 CA의 보안 및 서비스관리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석균 전 한국IBM 상무를 영입해 솔루션사업을 총괄하게 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