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선기자재 부문의 정보화가 시급합니다.”
최근 한국해양대학교 근처 매립지에 본원 건물을 신축하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 조형래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장(45)은 우리 나라가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부문의 경쟁력 향상의 관건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동안 조선부문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해 온 조 원장은 지난 14일 조선기자재연구원 본원 준공식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조선기자재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조선기자재의 발주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분야의 정보화를 앞장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조선국가인 우리나라 조선기자재의 70%가 부산에서 공급되지만 그동안 선주문, 후생산 납품 방식의 특성으로 인해 이지역 업체들은 정보화에 무관심했었다.
하지만 중국의 등장으로 세계 조선시장 1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조선기자재 정보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조 원장은 “조선기자재연구원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면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1년 12월 국내 최초의 조선기자재 전문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관련산업에 대한 R&D, 시험검사 및 인증, 정보지원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신축 건물을 완공해 이전하면서 이같은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조 원장은 “이번에 완공된 연구원 본원을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시험인증센터와 함께 양대축으로 삼아 부산, 나아가 우리나라를 ‘조선기자재 R&D 분야 메카’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유일의 조선기자재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