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험실 창업 벤처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자동차 제논램프용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하고 해외 수출까지 했다.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 인터파워(대표 이규찬)는 고급차량 전조등에 쓰이는 제논램프용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하고 세계에서 5번째로 상품화에 성공해 러시아 등지로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자식 안정기란, 할로겐이 아닌 제논이나 메탈을 이용한 램프에서 불빛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필수 장비로 독일 헬라 등에서 수입해왔다.
제논램프는 일반 자동차 전조등으로 사용되는 할로겐 램프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고 수명도 5배 이상이어서 고급차량 위주로 탑재되고 있다.
이규찬 사장은 “제품 개발을 위해서 3년 동안 연구에만 몰두했다”면서 “최초 구동시 4초 이내 빠른 점등과 순시재점등이 가능하도록 자체설계에 의한 초소형 회로를 저가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파워는 할로겐 장착 차량을 제논 램프로 개조할 수 있는 개조 키트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장착하면 불빛이 밝고 시야각을 넓게 해주는 제논램프를 이용이 가능하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할로겐 램프를 제논램프로 바꾸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회사 측은 “인터파워는 독일 업체가 장악한 자동차에 직접 탑재 OEM 시장보다 개조시장을 공략해 성공했다” 면서 “러시아와 중동 지방 등 밝은 제논 램프가 필요한 지역으로 50억 원 가량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파워는 이 제품으로 지난 11월 산업기술시험원에서 주관하는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