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T TV 대기전력, 외산이 더 낮아

국산보다 외산 TV의 대기전력 소비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 수입산 12개 CRT TV에 대한 대기전력을 조사한 결과, 필립스 32인치 TV(32PW9527)와 소니 32인치 TV(모델명 KVHR32K9)의 대기전력이 각각 1.0W, 1.2W로 나타났다. 국내산으로는 LG전자의 완전평면 플라톤 29인치 TV와 삼성전자의 명품 완전평면 29인치 TV 29인치가 1.3W로 대기전력소비가 적었으나 LG전자의 ‘RN-21FD10’ 모델은 3.2W로 대기시 소비전력 기준치인 3.0W를 초과해 시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TV를 끈 상태(off)’로 전원에는 연결되어 있지만 음향과 영상이 작동하지 않고 리모컨, 외부신호 혹은 내부신호에 의해 다른 상태로 전환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기가 낭비되는 것으로 대기전력에 따른 가구당 전력소비량은 연간 306kWh(3만5000원)로 우리나라 가정 전력소비량의 11%(국가 소비량의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TV의 경우 대기시 소비전력기준은 3.0W이지만, 1W까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일면서 최근 제조업체들도 소비자시민모임 의견을 들어 2007년까지 CRT TV의 경우 1W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