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IT용역 발주 전면 개선

IT 용역 발주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내년부터 조달청 IT 서비스 용역 발주시 3년간 장기 계약제와 사후 정산제가 도입된다.

또 전자문서교환(EDI) 등 내부 업무와 장비·네트워크 관리 업무는 청에서 직접 운영하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 등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외부 프로그램 관리를 전문업체에 아웃소싱 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논란이 돼 온 공공 IT 서비스 운영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IT 용역 발주 방식의 혁신적인 운영 체계’ 방안을 마련, 내년1월부터 공공기관 최초로 이 제도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는 IT 서비스 용역 구조 변경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해 왔지만 예산의 경직성과 업무량 산정의 전문성 부족 등을 들어 실제 적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왔다.

주요 혁신 방안으로는 IT 서비스 발주 방식을 기존 1년 단기 계약 체제에서 3년 장기 계약 체제로 전환,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조달청은 또 용역 발주시 인건비 기준의 업무량 산정 방식도 단위별 업무량에 따른 대가 산정 방식으로 개선하는 한편 위탁 업체와 일정 수준의 서비스를 성과 지표로 관리하는 협약을 별도로 체결,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서비스 수준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위탁 업체에서 기본 업무외 추가 개발이 있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명확한 업무량 산정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 원가 계산 전문가를 자체 육성하고 분기별로 개발 물량을 확인해 사후에 정산함으로써 성과 관리의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조달청은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이미 이달 초 G2B 등 프로그램 관리 위탁 업체로 삼성SDS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재용 정보관리과장은 “전산원 등 외부 전문 기관과 함께 운영 방식의 타당성을 함께 검증해 2006년부터 본격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범정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표준 운영 모델을 정립·제도화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