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내년도 보증규모가 30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줄어든다.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6일 서울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보증규모를 30조원으로 정했으며 현재 재정경제부와 최종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배 이사장은 보증규모를 줄이는 이유로 “보증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또한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말 발표한 ‘한국경제 연례보고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시장논리에 맞게 과도한 보증은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재경부는 IMF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이 심각한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보증규모를 늘리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본지 11월30일 17면 참조
배 이사장은 또한 “기업들이 스스로 (자금)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창업 초기 △수출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된 기업 등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에따라 일반보증 규모는 상대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거래처의 신용불량, 신용등급 변화를 해당기업에 e메일과 휴대전화 등으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신용위험평가보고서(씨-큐브)’를 내년부터 국민은행을 통해 독점 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