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는 27∼28일경 중국에서 ‘시아’를 상용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태울엔터테인먼트 조현태 사장(32)이 마침내 한을 풀었다.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무협 MMORPG ‘시아’가 연말 께 중국 북경에서 상용화에 들어가는 탓이다.
중국은 사실 무협게임에 관한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나라이며, 태울은 무협장르에 관한한 독보적인 전문 개발사다. ‘영웅문’ ‘신영웅문’ ‘시아’ ‘슬레이어즈’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세계 무협 MMORPG시장을 연 개척자가 바로 태울이다.
조 사장에게 이번 ‘시아’ 중국 상용화는 감회가 남다르다. 오랜 중국 비즈니스가 첫 결실을 맺는 것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샨다와 ‘영웅문’ 론칭을 추진하다 실패했던 ‘안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충분히 (무협장르로)대박을 칠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내년에 ‘시아’로 일을 내겠다고 벼른다.
조 사장은 ‘시아’ 상용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도 지명도 보다는 서비스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뉴페이스인 ‘C-웨이’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 그는 “오픈베타지만 현재 동접이 약 5만명 가량 나온다”며 “클라이언트 CD를 60만장 가량 제작, 배포할 계획일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태울은 현재 ‘시아’도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지만, ‘동양의 스필버그’로 불리우는 서극감독이 주관하는 ‘칠검하천산’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의 유명 무협소설인 ‘칠검하천산(七劒下天山)’을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공동 제작하는 것으로 태울은 게임을 전담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는 막바지 제작 중이며, 무협 MMORPG는 내년 중반 개발완료할 예정이다.
이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때도 된 것 같지만, 조 사장의 무협사랑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칠검하천산’ 외에도 ‘영웅문시리즈’ 차기작, 창작 무협 RPG 등 3개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게임이 모두 무협물이다. 조 사장은 이와관련 “아직 무협으로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며 2005년은 태울의 저력을 확인시켜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