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T1의 고인규 선수가 스카이라이프 신인왕전에서 우승, 최고의 신예로 떠올랐다.
고인규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실내무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박명수(KOR)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스카이라이프 신인왕에 등극했다. 첫경기는 승리로 장식했으나 2, 3경기를 내주며 2대1의 스코어로 밀렸다가 4, 5경기를 내리 잡아 재역전을 만들어 낸 것.
특히 라이코스아이데맵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는 밀고 밀리는 접전 끝에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진 결과였다. 이 경기에서 고인규는 2팩토리에서 뽑아낸 벌처 8기로 상대를 괴롭혀 준 뒤, 박명수가 뮤탈리스크 체제로 나오자 골리앗으로 전환해 대응했다.
이후 박명수가 히드라 부대로 중앙을 장악하며 우세를 점하는 듯 했으나, 대규모 본대가 마주친 중앙 힘싸움에서 탱크와 골리앗 조합으로 나선 고인규가 승리를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여세를 몰아 박명수의 본질을 밀어버린 고인규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신인왕에 등극한 고인규는 “테란의 계보를 이어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임요환-이윤열-최연성으로 이어지는 테란의 계보에 내 이름을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리그 우승 경험자인 최연성과 이윤열, 박성준이 같은 조에 편성돼 과연 누가 8강 진출에서 밀릴 것인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지난 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옵스 스타리그 조지명식 결과, A조에 바로 전 대회 우승자 최연성(SK텔레콤 T1)과 박성준(이고시스 POS),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그리고 조형근(한빛스타즈)이 편성됐다. 조형근을 제외한 3명 모두 과거 스타리그 챔피언이어서 ‘죽음의 조’라 불린다. 조별 1, 2위 선수만이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3명의 전직 챔피언 중 한 명은 탈락이 불가피하다.
B조의 경우 전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현역 최고의 인기 스타 임요환(SK텔레콤T1)과 홍진호(KTF매직엔스)가 함께 포진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최수범(삼성전자 칸)과 신정민(KOR)이다.
한편 이번 아이옵스 스타리그에 사용할 공식맵은 기존 스타리그에서 쓰이던 ‘레퀴엠’과 프로리그에서 사용 중인 ‘알케미스트’, ‘네오 기요틴’, 그리고 새로 ‘발해의 꿈 : 아이옵스’가 추가됐다.
개막전은 오는 17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김순기기자,임동식기자 김순기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