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만들어봐"

신세대는 뭐가 달라도 달라.

무엇 하나라도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나만의 맞춤달력이 유행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네이버, 엠파스 등의 주요 지식 검색 사이트에는 나만의 달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문의 글과 이에 대한 답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또 자신이 직접 만든 달력의 사진을 올려놓고 솜씨를 뽐내거나 아예 달력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블로그 사이트도 늘고 있다.

나만의 달력이 관심을 모으면서 관련 사이트도 성업 중인데 아이뷰(www.eyeview.co.kr), 짱컴닷컴(www.zzangcom.com), 미스터에이(www.mra.co.kr), 포토조이(www.photojoy.com), 내이름의동화(www.mynamebook.co.kr) 등이 대표적인 곳. 이같은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미리 준비된 달력 포맷을 조합해 자신만의 달력을 만들어준다.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일반인이 만들기 힘든 세련된 품질의 달력을 만들 수 있어 인기다.

아예 직접 자신이 달력을 만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는 최근 그래픽 소프트웨어와 함께 컬러잉크젯 프린터가 광범위하게 보급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전문가들이 제대로된 장비를 이용해 만드는 것에 비해 품질은 조악하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

나만이 달력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포토샵’.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필터와 기능을 지원, 원하는대로 달력을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그래픽을 좀 한다’하는 층에서 애용한다. 또 아래아한글 같은 워드프로세서나 액셀,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 달력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전문적인 그래픽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은 떨어지지만 쉽고 간단하게 달력을 만들 수 있어 초심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최근에는 ‘우리집 프린터’ ‘캘린더 코맨더’ ‘유리드포토익스플로러’ 등 캘린더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집 프린터’는 달력 등의 일정표, 주소록, 명함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서를 간단히 제작하는 프로그램.기본적으로 50종의 문서양식을 제공하는데 달력 샘플은 4종이 있다. 편집기를 이용해 샘플 이외에도 취향에 맞는 달력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달력을 만들 수 있다.

‘캘린더 코맨더’는 달력 제작용 전문 프로그램. 달력의 모양이나 배경 그림 등을 마음대로 바꿔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능력에 따라 훌륭한 달력을 만들 수 있다. 그만큼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언리드 포토익스플로러’는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인데 달력 제작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12종의 달력 샘플이 제공되며 전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달력을 꾸밀 수 있어 인기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