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위변조 방지 시장이 열린다

문서 위변조 방지 솔루션 시장이 열렸다.

 국세청이 지난 1일부터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용으로 쓰이는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의 인터넷 발급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이렇다 할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던 문서 위변조 방지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인터넷에서 발급된 각종 증명서에 DRM 및 복사방지코드와 2차원 바코드 등 보안시스템이 탑재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최근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국민은행과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한카드, 엘지카드, 외환은행, 시티은행, 현대카드 등 시중 10개 카드사가 카드사용액 확인서의 온라인 발급을 위해 관련 솔루션을 도입했다.

 관련 업계는 보험사와 증권사, 대학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기관들이 문서 위변조 방지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는 지난 11월 한 달 간 삼성카드를 포함해 7개 카드사에 10억원 규모의 DRM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문서 위변조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마크애니는 이번 카드사 적용 외에도 오프라인으로 증명서를 전달해야 하는 대학의 성적증명서나 전력, 통신, 수도, 보험계약서, 예탁증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적용을 마쳤다. 또 향후 티켓이나 증명카드, 상품권 등에도 문서 위변조 방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 역시 2개 카드사에 인터넷 증명서 발급 솔루션인 ‘이지서티피케이트’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씨큐어는 이지서티피케이트를 지원하는 프린터를 920여 종으로 늘렸으며 증명서 발급 신청자는 600dpi이상 프린터는 모든 기종에서, 300dpi 이상 프린터는 약 95%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실트로닉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 http://www.sealtronic.com)는 최근 한미카드에 ‘e다큐세이퍼’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 인터넷 제증명서 발급시스템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했다. 실트로닉은 올해 안으로 180개 대학에 제증명서 솔루션 공급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사장은 “교육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터넷 제증명서 발급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트로닉은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