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가 블루투스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음악 청취도 무선 환경이 될 지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루투스 전문 업체인 제노컴(대표 조성두 http://www.zenocom.co.kr)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를 내장한 MP3플레이어(이하 MP3P)를 출시한 데 이어 이 달 초 일본에서도 소니가 아이와 브랜드로 블루투스 MP3P를 출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중 하나인 블루투스가 MP3P와 결합한 것은 우선 휴대폰을 염두에 두고 개발 됐다. 제노컴과 소니에 따르면 이들 블루투스 MP3P는 음악을 듣는 도중 상대방과 통화 할 수 있다.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낼 필요도 없다. 음악을 듣다 전화가 오면 플레이를 잠시 멈추고 MP3P나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로 통화를 하면 된다. 즉 블루투스 MP3P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합하는 셈이다. 다만 블루투스 휴대폰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제노컴 박필수 마케팅 부장은 “국내에선 블루투스 휴대폰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유럽에는 블루투스 휴대폰이 2억대 가량 판매됐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는 사람만 1500만명에 달한다”며 “블루투스 MP3P의 시장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고 말했다.
MP3와 블루투스의 결합이 지닌 또 다른 가능성은 음악을 무선으로 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처 기업인 오픈브레인테크(대표 오재덕 http://www.openbrain.com)가 블루투스 헤드폰을 출시했지만 일부 PDA를 제외하곤 이와 호환될 수 있는 기기들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블루투스 MP3P의 등장으로 무선으로 음악을 듣는 모습도 멀지 않은 시간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필수 부장은 “삼성전자가 수출용 휴대폰에 블루투스를 탑재키로 한 것처럼 블루투스는 곧 여러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블루투스 MP3P와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개발해 블루투스가 보급 중인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노컴의 블루투스 MP3P는 블루투스를 내장하고도 일반 MP3P와 별 차이가 없는 20만원 초반(256MB)에 시판 중이며 일부 얼리아답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