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후속인사 촉각

LG전자(대표 김쌍수)의 사장단 인사와 임원승진 및 조직개편이 마무리 됨에 따라 다음주 예정된 각 사업부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후속인사는 해외파와 R&D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상당수가 각 사업을 담당하는 수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사업부장의 유임도 예상되지만 각 사업본부장이 이희국 사장(52년생), 윤상한(51년생) 부사장, 황운광(54년생) 부사장, 강신익 부사장 등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 포진됐다는 점에서 대폭적인 ‘혁신’을 점치고 있다. 특히 수출 주도형·연구개발형 인사들이 일선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전체 승진 인사중 46명중 35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 경험이 있거나 연구개발 담당자들로 포진됐다는 점도 이같은 예측이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부문은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에서 2개로 분리된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와 디지털 미디어 사업본부.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와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로 이원화된 이 조직에서는 새롭게 확대 개편된 만큼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노트북 및 PC의 브랜드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어 후속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도 주목된다. 이들 사업본부는 최근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마케팅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점유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이 예상되지만 리빙사업부의 신설과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본격 추진 등 현안사업이 도사리고 있어 변동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생활가전부문에서 디지털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두루 경험한 인사의 중용도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인사가 LG전자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이르면 내주 성탄전 전에 전격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