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체들이 시장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광산업대표자협의회(회장 김진봉·피피아이 사장)가 고려오트론·신한포토닉스·옵테론·우리로광통신·피피아이 등 주요 광통신부품 업체 10개사의 올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37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223억2000만원보다 149억8000만원(67%) 증가했다.
또 이들 10개 업체의 총 종업원 수도 지난해 213명에서 올해 308명으로 95명 늘었다.
이와 함께 제품 주요 판매 지역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으로 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총 187억17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년간 시장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온 광주 광산업체들이 이처럼 성장세를 회복한 것은 올 들어 미국·일본·유럽에서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협의회는 내년에는 조사대상업체 10개사의 총 매출액이 645억원으로 늘어나고 인력도 41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설비증설과 인력보강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금융 기관에 자금지원과 대출만기자금연장, 투자자금 유치 등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산업대표자협의회 신권식 부회장(옵테론 사장)은 “이번 조사업체 외에 상당수의 광통신 부품업체들도 올들어 매출액 및 성장률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의 수요증가에 따른 설비증설과 인력충원을 위해서는 광산업 유관 기관들이 전향적인 자세로 업체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