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릭 윌스 텍트로닉스 CEO,

 “시장 상황 변화에 주목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계측기 업계 최고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

 미 오리건주 비버튼 본사에서 17일 열린 ‘텍트로닉스 콘퍼런스 2004’에서 릭 윌스 텍트로닉스 CEO<사진>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개척을 적절히 병행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는 사업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계측기업체인 텍트로닉스는 2년 전부터 ‘4+2전략’을 펴고 있다. 여러 가지 사업 분야를 운영하면서 시장 상황변화에 맞춰 힘을 집중하거나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텍트로닉스는 최근 네트워크 전문업체 INET을 인수하면서 테스트 분야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운용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4+2전략과 그 성과는 어떠한가.

 ▲눈앞의 성과보다는 적어도 5∼7년을 내다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는 오실로스코프, 로직애널라이저, 프로토콜 테스터, 방송용 계측기이고 2는 스펙트럼 애널라이저와 시그널 소스를 말한다.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별 전략을 수정하고 보강해 세계 일류 품목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분야에 재투자하고 있다.

 -내년 세계 계측기시장 전망은.

 ▲계측기 분야는 사용처가 되는 산업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다. 주요 시장분석기관들에 따르면 반도체, 통신, 컴퓨터 분야 등은 점차 성장이 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통신분야 중에서 무선은 여전히 성장이 기대되나 유선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계측기 분야도 향후 떠오르는 무선 통신 쪽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는.

 ▲IT사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컴퓨팅과 통신 그리고 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국의 9·11사태 이후로 강화되고 있는 보안산업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

 -한국텍트로닉스에 대해.

 ▲한국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매우 흥미있는 지역으로 본사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다. 박영건 현지 사장은 에너지와 리더십이 넘치는 사람으로 이미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버튼(미국) =오영희기자@전자신문, yh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