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코리아 권명숙 마케팅 총괄 상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엔터테인먼트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인텔 ‘디지털 홈’ 비전의 골자입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41)는 “디지털은 이제 먼 미래가 아닌 당장 눈앞에 나타난 현실”이라며 “인텔은 반도체에서 디지털 기기· 콘텐츠까지 디지털 홈 실현을 위한 종합 플랫폼을 제공하겠다” 라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한 기반 기술도 이미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PC 성능 경쟁은 더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주어진 환경에서 소비자에게 얼마나 새로운 이점을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더욱이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카메라·캠코더·MP3 등의 보급으로 보고 즐기는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브로드 밴드의 성장으로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도 성숙했습니다.”
인텔이 이를 겨냥해 발표한 기술이 ‘915 익스프레스 칩세트’와 ‘펜티엄 4 프로세서’다. ‘하이퍼스레딩(HT)’ 기술도 인텔 디지털 홈 전략을 이야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 HT는 한 마디로 CPU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한 번에 여러 멀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쉽게 이야기해 TV를 보면서 음악도 저장하고 비디오도 녹화할 수 있는 식이다.
“HT 기술에 기반을 둔 프로세서와 칩세트를 탑재한 엔터테인먼트 PC는 ‘디지털 콘텐츠의 보고’입니다. CD와 DVD 장비와 리코더, FM 스테레오와 음악 서버, 개인용 비디오 리코더 (PVR) 등을 통합한 기능을 수행해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사진·비디오·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내려받아 편집,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디지털 홈은 고객 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서울 용산 전자랜드 3층에 체험관을 여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상무는 “HT기술은 홈네트워크와 디지털 미디어 어댑터(DMA)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TV나 스테레오 등과 같은 여러 기기로 전달해 주고 일시정지·되감기·재생 기능을 갖춰 PC를 TV처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며 “인텔은 앞으로도 프로세서와 칩 세트 플랫폼 레벨의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텔이 디지털 홈을 위해 주력하는 분야가 표준이다. 권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이의 상호 운용성을 위한 표준 정립은 필수”라며 “인텔은 디지털 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