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60% 내년 성장률 3%대 이하 전망

국내 CEO 10명 중 6명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대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 내년도 경제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9일 국내 주요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GDP 기준) 전망에 대해 전체 100명의 CEO 가운데 61명이 ‘3%대 이하’라고 답변, 10명 가운데 6명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국내외 주요 경제 전망기관이 내년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선 81%가 ‘2006년 이후’로 답해 대다수가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9명이 ‘1000∼1049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발표한 ‘2005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 전망치는 지난 2002년 조사 실시 이래 가장 낮은 90.5로 조사됐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이며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EBSI는 올 들어 1분기 135.2, 2분기 126.4, 3분기 123.8, 4분기 104.0으로 계속 하락해 왔다.

 무역연구소는 이 같은 EBSI 전망치는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불안감 확산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