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LCD 패널로 인기를 끌어왔던 광시야각 제품이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은 최근 모니터용 광시야각 제품 생산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한편 일반형(TN)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공급한 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광시야각(VA) 제품과 일반제품(TN)의 비중이 4대 6 정도였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3 대 7정도로 TN 제품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19인치 패널의 경우 올해에는 거의 100% 광시야각 제품을 공급했지만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40%를 TN 제품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한때는 광시야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때문에 모니터 업체들의 주문을 많이 받았으나 최근에는 TN제품의 성능이 개선된데다가 개인용 디스플레이에 굳이 광시야각 제품이 필요치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광시야각 제품을 계속 요구하는 만큼 이에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7인치의 경우에는 계속 TN 제품을 사용해왔으며 19인치의 경우 TN비중이 지난 1분기에는 20∼30%에 머물렀지만 지난 3분기에는 50∼60%로 크게 높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 19인치를 TN으로 표준화해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 3분기에 월 14만 6000대의 19인치 패널을 판매, 19만 4000대를 판매해온 삼성전자에 뒤쳐졌지만 4분기에는 월 28만7000대를 판매, 24만여대에 그치는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광시야각 패널의 경우 편광판, 액정 구동 방식 등이 TN과 달라 원가가 5∼10%정도 높아진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