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 협업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글로벌데이터동기화(GDS)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GDS 솔루션은 기업 안팎에서 제품 정보 작성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데이터가 정확히 일치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협업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초 월마트가 데이터 동기화를 요구하자 P&G와 유니레버같은 소비재 제조회사들이 GDS 인프라를 구축하는등 유통사들이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국내에서도 내년 GDS 솔루션 수요가 발생, 컨설팅과 하드웨어 포함 200억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홈쇼핑 등 국내 유통업체들은 현재 GDS 구축을 위한 전단계인 상품정보를 새롭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부터 GDS 솔루션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제조업체들은 각국에서 정하는 상품코드 등 상품정보에 관한 표준화 작업이 요구돼 국제표준을 적용한 GDS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GDS가 향후 전자태그(RFID)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컴퓨팅 업체들이 초기 시장을 잡기 위해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은 이달 들어 두번에 걸쳐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정보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와 함께 소매·유통업체 및 제조업체가 협업을 통해 주요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고 내부 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GDS솔루션인 ‘IBM GDS 훠 WPC’를 내놓았다.
한국IBM 오병준 실장은 “국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은 상품정보를 표준화하지 못하고 중복관리해 애러가 발생하거나 처리 과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상품정보를 통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i2테크놀러지코리아(대표 형원진)는 상품정보관리(PIM) 솔루션인 ‘MDM’으로 GD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i2테크놀러지 백용석 팀장은 “기업 내 경영인프라 통합 솔루션을 확장해 GDS로 활용할 수 있다”며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인 울워스가 PIM을 이용해 GDS를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SAP코리아 등 전사자원관리(ERP)업체들도 ERP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GDS를 강조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