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DF 변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어도비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이른바 ‘클론’이라 불리는 국산 PDF 변환 소프트웨어는 최근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전자문서관리 부문에 속속 도입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드림투리얼리티와 이파피루스 등이 저렴한 가격과 PDF 리더 단점 보완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 http://www.pdfpro.co.kr)는 ‘PDF프로’ 2.5 버전 개발을 마치고 최근 중국 내 유통망을 갖춘 퓨쳐시스템과 제휴했다. 이 회사는 중국은 물론 올해 안으로 일본 및 영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와 계약하고 내년 전세계 PDF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세웠다. 이파피루스는 올해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 DHL, 펩시 등에 8000카피를 수출해 28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곽대석 이사는 “현재 모든 PDF 파일은 어도비 리더로만 읽을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한 자체 뷰어를 내년 1월 중 출시하고, 클론 제품의 한계를 벗어나 단순 변환에서 편집이 가능한 에디터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투리얼리티(대표 김종철 http://www.CSDcenter.com)는 일본 소프트웨어 전문 유통업체인 컨셉엔진(대표 요시노 켄타로)과 ‘CSD’ 판매에 대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일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CS 패키지 판매 및 ESD(Electronic Software Delivery) 판매를 위한 현지화 작업에 착수하고 내년 3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드림투리얼리티는 중국 현지 업체와도 중국 내 CSD 적용을 위한 판매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초 심비안 뷰어에 이어 3월에는 자바 뷰어를 출시하는 등 PC는 물론 모바일 단말기 포맷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황호정 이사는 “일본 시장에서 PDF 대안으로서 CSD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 UI 및 일본어 지원 등의 현지화를 통해 일본 정서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