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유무선 연동서비스 출시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다음커뮤니케이션·MSN코리아 등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내년 본격적인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앞두고 새해 초부터 유무선 연동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선 콘텐츠는 아직 기본 수준=이동통신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가 결합된 모바일 콘텐츠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필두로 시장을 형성해왔다. 초기에는 메일·뉴스·날씨 등 텍스트 기반의 문자 정보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 벨소리·그림·게임·채팅 등 실질적인 매출을 실현하는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부상하며, 무선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해보인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무선인터넷망이 일부 개방되고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유무선연동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사-CP간의 일방적인 서비스체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미 휴대폰을 통해 블로그·미니홈피 등에 글이나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고, 인스턴트메신저 역시 이동중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서비스 가능=올해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은 유선 포털서비스 가운데 극히 일부만 핸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도 무선에서 메일·카페·블로그·메신저·검색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각사별로 강점을 가진 분야는 특화되면서 유선 서비스 대부분이 무선에서 선을 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야후코리아의 경우 지난 9월 ‘야후 모바일’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기존 모바일 정보와 관련 뉴스 등을 전면에 배치하고, 휴대폰 쇼핑, 모바일 지식 검색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통합 검색을 기반으로 야후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과 연동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쇼핑과 검색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가격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쇼핑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기존 유선 서비스와 연동될 수 있도록 모바일 검색도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미니홈피 및 인스턴트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인 SK커뮤니케이션과 MSN코리아 역시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 심화시킬 계획이다.
◇유선 경쟁, 무선환경에서 그대로 재현=인터넷 포털업체의 무선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존 유선에서의 경쟁이 무선에서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현재는 포털 업체 별로 특정 이동통신사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가 이동통신 3사 모두에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는 상황에 따라 이통사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무선인터넷망 개방 취지에 맞춰 일정 자격 이상이면 모든 인터넷 포털에 이통사의 망이 개방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또 휴대인터넷의 상용화로 무선인터넷 접속료가 현저히 낮아질 것이란 점도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무선인터넷 시장 진입경쟁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선인터넷포럼(MIF) 이치형 의장은 “휴대인터넷 시장이 열리면 무선 데이터 이용료도 크게 낮아져 포털들의 무선시장 진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무선 광고 등 새로운 수익모델들도 봇물 이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