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신부품업체, 공경적인 경영 나섰다

광주지역 광통신부품 업체들이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포토닉스·우리로광통신·옵테론·피피아이·오이솔루션 등 광주지역 광통신부품 업체들은 내년부터 일본과 미국의 FTTH망 사업의 본격 실시에 따라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설비증설과 인력보강,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통신부품 개발업체 신한포토닉스(대표 주민 http://www.shinhannet.com)는 내년 매출을 올해 135억원보다 41% 증가한 180억원으로 잡고 올해 15억원을 투입, 패룰과 패치코드 등의 생산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내년 초에 추가 20억원을 투입해 설비와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에릭슨과 470만유로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협력업체와 원활한 물량 공급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 사장은 “내년에는 올해의 수출액 50억원의 2배에 가까운 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국 외에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로광통신(대표 김국웅 http://www.wooriro.com)도 일본의 FTTH 프로젝트 시장 진입으로 내년에 50억원 규모의 수출액을 확보하기 위해 평판형 광분배기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옵테론(대표 신권식 http://www.opteron.co.kr)도 파이버 어레이 생산 규모를 월 2만개로 늘리고 스필리터 양산체제를 가동해 내년에는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피피아이(대표 김진봉 http://www.ppitek.com)도 매달 2만개의 PLC 광분배기 생산 규모를 지난 9월 이후 4만개로 늘렸으며 내년부터는 5만개 이상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광송수신 모듈 전문 생산업체 오이솔루션(공동대표 추안구·박용관 http://www.oesolution.com)도 기가바이트 이더넷(GE)-PON용 광송수신 모듈을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생산라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최근 광주지역 15개 광통신부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실적 및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240% 증가 126억원, 내년에는 36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의 업체들이 내년 말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최순조 정보지원팀장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기존 통신 인프라 물량이 소진돼 내년에는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시장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광통신부품 업체들이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