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가 내년도 사업 전략의 화두를 ‘수익성 위주’와 ‘신사업 추진’로 잡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CJ·현대·우리 등 주요 TV홈쇼핑 업계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매출 규모는 크지만 수익성은 낮은 대형가전과 IT제품 위주의 상품구성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보험·부동산 등 무형 상품의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인터넷쇼핑·t커머스 등 온라인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뉴미디어 공략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GS계열에 편입됨에 따라 내년 3월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와 통합서비스 브랜드(BI)로 재무장하는 LG홈쇼핑(대표 강말길)은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구성을 변화시키고 신상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비중의 30%로 올라선 인터넷쇼핑인 LG이샵을 핵심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온라인장터(마켓플레이스) 사업 진출과 함께 DMB위성방송을 통한 쇼핑사업도 확대키로 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한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주요 수익사업의 하나인 카탈로그 홈쇼핑도 업계 선두권 진입을 위해 집중 투자키로 했다.
CJ홈쇼핑(대표 김진수)은 직사입 역량 학대와 해외 소싱 강화 등으로 우수 상품을 확대하고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선보인 보험·웨딩컨설팅·여행서비스 등 무형상품도 확대해 금융·여행 등 전문 상품군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CJ 관계사들과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전략을 추진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현대홈쇼핑(대표 홍성원)도 내년에는 무형상품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타 홈쇼핑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검색·블로그·카페 등을 보강한 인터넷쇼핑몰인 H몰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해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시범실시로 노하우를 확보한 t커머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올해 진출한 일본, 중국 시장에 이어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은 내년 경영 목표를 ‘내실 성장의 해’로 잡고 고객만족도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 신개념 패키지 상품 등 종합솔루션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상품 심의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대만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시장 진출도 다각화한다. DMB사업과 t커머스, m커머스 사업 등 신사업은 관련업체와 전략 제휴를 확대하고 인프라 확보 등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