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신임 사령탑이 중소 SW 업체에 대한 지원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헌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 박혁진 한국리눅스사업자협의회장은 최근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의 이익 대변과 지원’을 일성으로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두 단체장이 각각 다우기술(최헌규 사장)과 리눅스코리아(박혁진 사장)라는 중소 중견 기업의 창업자라는 점에서 그동안 대형 SI 업체와 다국적 기업의 대표가 회장을 맡았던 두 단체의 모습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을 대행하는 최헌규 회장은 취임 직후 협회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회 내부문제 해결에 나섰다. 먼저 집안단속부터 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없애겠다는 것. 특히 노조 집행부와의 회담을 통해 최회장은 우선 직원들과의 상시적인 대화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으며 조만간 다시 회의를 개최, ‘SI 업체 중심의 협회 운영’이라는 지적을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라는 점에서 거시적인 정책을 내놓기는 힘들지만 협회의 모습을 일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거는 회원사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박혁진 한국리눅스사업자협의회장은 성장하는 국내 공개 SW 시장에서 국산 중소 리눅스 업체들이 챙길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내달 초에 업체 중심의 사업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별도로 구성하고 내년 협의회의 구체적인 성격, 사업방향, 사업내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박 회장은 공개SW 업계가 큰 업체와 작은 업체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국산 리눅스 업체들의 기술력과 제품 홍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 대표는 “기존 협의회는 산·학·연·정부까지 포함돼 적시성 있는 활동과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며 “유명무실한 250여 개의 회원사보다는 내실 있는 중소 SW업체 중심의 협의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