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개 중 1개 정도만이 올해 중점 투자분야로 연구개발(R&D)을 꼽았으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수도권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국내기업의 투자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중점을 둔 투자분야로 R&D를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11.9%에 그쳤고, 내년에 R&D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업체도 11.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설비 개보수를 꼽은 기업이 올해 41.4%와 내년 39.6%로 가장 많았다. 신규설비 투자를 중점 투자분야로 꼽은 기업은 올해(22.4%)와 내년(19.0%) 모두 20% 내외였으며, 신규사업 투자를 든 업체는 올해 12.7%와 내년 13.4% 등이었다. 이 밖에 정보화 투자는 올해와 내년 각각 9.7%와 8.9% 등으로 매우 낮았다.
내년 투자의 가장 큰 저해 요인에 대해서는 △내수위축 지속(30.2%) △투자여력 부족(27.9%) △신규 투자대상 부족(23.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투자확대를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정부 재정확대 등 대규모 경기부양(35.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출규제 완화 등 금융지원 확대(28.7%) △R&D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18.7%) △출자총액제한 등 투자관련 각종 규제 완화(9.0%) 등을 들었다.
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윤철민 과장은 “R&D투자가 기존설비 개보수 및 신규투자에 비해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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