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용 로봇 "근무중 이상무"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로봇이 배치돼 임무를 수행중이어서 화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담시스템스(대표 이성빈 http://www.dodaam.com)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이 자이툰 부대 경계용으로 지난 10월 말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이지스 로봇은 한국군의 기본화기인 K-2 소총을 무인 로봇에 장착해 적군의 상황을 주야간 자동으로 감시하며 목표 식별, 추적 및 사격까지 가능한 전투용 로봇이다.

 회사 측은 이지스 로봇이 임무에 따라 고정경계용과 전술임무용(이동형)의 두 가지 형태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담시스템스 관계자는 “이지스 로봇은 침투하는 적을 탐지·포착하면 로봇에 내장된 컴퓨터로 거리 등을 자동 계산해 상황실 모니터에 보고하고, 직접 사격도 할 수 있다”며 “100발들이 탄창을 장착하고 있어 한 번에 100발까지 연속 사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군 과제로 KIST와 유진로보틱스(대표 신경철 http://www.yujinrobot.com)가 공동개발한 구조용 로봇 롭해즈도 자이툰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위험지역 작업 및 구조용 로봇인 롭해즈는 이라크 현지 작전지역에 투입돼 폭발물 제거와 위험지역 수색, 정찰 등을 담당한다.

 롭해즈는 이미 지난 3월 미 뉴올리언스대학에서 열린 세계로봇경진대회 위험작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원격 조종을 통해 40도 경사 지역과 계단을 오를 수 있고 무선 영상·데이터 송수신도 가능하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