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가 올초 별도의 팀까지 발족해 교육정보화 사업을 강화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한국후지쯔는 교육사업 분야에서 확보한 시스템 공급물량이 4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물량도 물량이지만, 프로젝트의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후지쯔 서버의 최상위 기종인 ‘프라임파워2500’을 수대 공급했으며 프로젝트 내용도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 아닌, 교육 서비스 쪽이 많아 향후 시스템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후지쯔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교육 정보화 분야에서 취약했으나, 올들어 국내 SI업체와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교육 정보화 분야의 강자인 선 기종과의 호환성을 내세운 ‘대안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후지쯔는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인터넷 교육망인 에듀넷 장비교체사업에 SKC&C와 함께 참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프로젝트 규모 22억원 중 한국후지쯔는 10억원 안팎의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최대 CPU 128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프라임파워2500 1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학술원 입성’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내년도 교육부가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할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젝트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한국후지쯔는 총 9억원 규모의 방송통신고등학교 사이버교육사업, 12억원 규모의 강원도 교육청 사이버교육사업, 8억원 규모의 교육청 자료관 사업을 수주했다. 또 경희대학교 통합DB 시스템 구축 사업(9억원), 협성대학교 통합관리시스템(14억원) 등도 수주했거나 최종 계약 완료단계에 있다.
한편 한국후지쯔는 올 4월 교육정보화 사업을 공공사업팀에서 분리, 사장 직속 TFT팀으로 발족시켰으며 사업 성과에 따라 별도 부서로 육성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