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업계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호조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매출 목표를 크게 높여 잡고 있다.
이러한 목표치는 여러 시장 조사기관에서 내년에도 세계 카메라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가 이 가운데 상당 부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는 올해 생산설비 확충에 주력했으며,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일본 업체에 밀렸던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올해 초 카메라모듈 매출을 18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매출 395억원에 비해 8배 가량 오른 셈이다. 내년에도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오는 2007년 매출 1조원으로 카메라모듈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설비도 연초 월 240만대에서 현재 4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내년 초에는 500만 화소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도 올해 2500억원을 웃도는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초 목표에 비해 약 100% 초과 달성한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0∼7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4000억∼4250억원이다.
삼성테크윈 역시 이미 300만 화소 제품은 완성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에는 강점인 광학기술을 살려 상징적 제품인 5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광학 줌 등 부가기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올해 카메라모듈로만 약 7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40억원에 비하면 무려 20배 가까운 기록적인 성장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2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선양디엔티의 제품 가운데 130만 화소 이상의 제품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내년 6월까지 이 비중을 50%까지 맞추고, 하반기에는 7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 3월에 광학 줌 300만 화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성엘컴텍, 씨티전자, 파워로직스 등 다른 카메라 모듈 업체도 내년에 최소 2배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 국내 카메라모듈 시장은 올해 약 8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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